"언젠가 예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는 한 걸까?"
내가 물었다.
상황이 너무 빨리 바뀌긴 했어. 그러니까 돌아가는 것도 그렇지 말란 법은 없겠지."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던데?"
"똑똑한 사람들이 밤낮으로 연구를 하고 있겠지."
아이작이 덧붙였다.
"가끔은 무작정 믿어 보아야 할 때도 있잖아? 그치?" - P74

"중요한 건 상승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거야."
"그게 효과가 있어요?"
"차츰차츰 평평해지고 있어. 이제 좀 긴장을 풀어도 된다고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생각엔 아직 아니야. 자동차로 내리막길을 빠르게 내려가는 상황에서, 충돌하지 않기 위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해 보자. 그럴 때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선 안 돼. 더 꾹 밟고 있어야지."
"이해가 돼요." - P85

나도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선생님이 모두의 마이크에서 무음 설정을 해제한 것이다!
오랜만에 듣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무척 반가웠다. 무언가가 참을 수 없이 즐거워서 함께 웃는 이 순간이 정말 좋았다. 우리는 비록 각자의 집에서 인터넷 화면의 작은 창 속에갇혀 있었지만, 그 잠깐의 시간 동안만큼은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말했다.
"아이작, 정말 보고 싶다. 너희들 모두 보고 싶어. 얘들아,
오늘 수업에 모두 들어와 줘서 진짜 고맙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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