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이러니 어쩔 수 없지 뭐. 다 제가 복이 없어서지. 이런 집서 태어난 게 죄고, 계집으로 태어난 게 죄지." - P17

푸실이는 선비를 똑바로 보고 다시 한번 말했다.
"글을 배워서 읽을 것입니다."
"그 약속 꼭 지키거라."
무슨 연유인지 푸실이 귀에 선비의 말은 간절한 당부처럼 들렸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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