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는 한 좌담회에서 "소설 같은 사실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꿈같은 세계에서 삶을 배울 수 있는 게 동화만이 가지는 특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동문화를 말하는 좌담회」, 『아동문화』 1948.11)
이원수의 말처럼 동화는 아이들에게 꿈같은 세계를 통해 삶의 교훈을 전한다. 동화의 꿈은 현실의 결핍과 억압을 해소하는 숨구멍이 되며,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의 꿈은 보통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의 고통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동화작가라면 개인적이고 일시적인 위안보다는 모두에게 소망스러운 세상을 그려 보이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다. 아이들이 어떤 꿈을 지니고 사느냐‘가 그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믿음 때문에 그리하는 것이다. -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