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무엇보다도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든 생각은 '나도 꼭 그 길을 걸어봐야지.'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술 목적 중에 독자로 하여금 그런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저자가 산티아고까지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 자신의 생각, 장소들을 중심으로 매일 쓴 일기 같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가는 지는 다르지만 결국은 자신이 변화된다는 점에서는 같은 것 같다.

국적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그렇게 잘 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아마 나는 그 길을 걷더라도 혼자가 아닐까 싶다. 말을 못한다는 것은 의사 소통에 가장 큰 장애가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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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모임이 끝나고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말에 모두들 동의해서 보게 되었다. 토요일 저녁이라 좌석이 없어서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서 보았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절대 역사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그 시대에 대한 고증이 사실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

영화의 절반이 전투 장면인데, 거의 피가 낭자하며, 팔 다리, 머리가 잘려 나간다. 

엄청난 전투 장면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이 생각나는 것일까?

잘 생기고 백인인 스파르타 전사들과 비교하여 페르시아 군인들은 흑인이고, 괴상하게 생겼다.

 배에 왕자가 보이는 스파르타 전사들은 멋있었지만 풀 베듯 넘어가는 사람들 모습은 별로였다.

도대체 테르모필레 전투가 무엇인지 집에 와서 책을 읽어 봤는데, 영화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것 같더라.

왜 18세 이하 금지인지 알겠다. 친구 말대로 죽이는 장면을 너무나 예술적으로 묘사했다.

그래도 나는 죽는 것보다는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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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머리가 복잡했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흑인은 전혀 별개의 집단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 전혀 별개의 문화권 내에서 사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아마도 그냥 자기가 속한 커뮤니티에서만 살 수도 있구난 하는 생각을 하며 대부분의 사회가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본 날은 쓸 것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니 다 잊었다.

흑인 가수들을 백인 주류 사회로 진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커티스라는 사람이 결국은 백인들이 그동안 해 왔던 짓을 똑같이 되풀이하는 것을 보니까, 어려운 시절을 지나버린 사람은 자신의 옛 시절을 까맣게 잊는 것은 동서고금이 비스한 모양이다.

영화 중간에 대사 대신에 배우들이 노래로 표현하는 곳이 있는데, 꼭 인도 영화에 나오는 방식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왜 이 영화가 뮤지컬이라는 것을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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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발칙하다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8
카렌 쿠시맨 지음, 이정인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원제를 그대로 쓰면 너무 평범한 제목이 되려나?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 때문이 아니라 저자의 다른 책인 [너는 쓸모가 없어]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책 날개에 있는 저자의 말 - 왕, 왕비, 공주, 왕자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시대의 평범한 젊은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는- 에 동감한다. 

중세 영국에 살았던 기사의 딸인 캐서린이 쓴  일년동안의 일기이다. 일기는 열세살이 지나서 열네살이 되어가는 캐서린이 가장 좋아했던 오빠인 에드워드의 충고를 따라 쓰는 것이라며 시작한다. 

일기를 보면 중세 영국의 기사 집안의 딸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저자가 이런 면에서 상당히 많은 자료 조사를 했음에 틀림이 없다. 당연히 역사소설이 갖추어야 할 점이기도 하다. 인물이나 상황이 허구일지라도 시대적 배경과 사회상은 그 시대를 충실히 묘사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하지만 캐서린과 다른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었다. 거기다 캐서린이 자신의 결혼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궁금증도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한 부분이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주요 독자로 하는 대부분의 책들이 성장소설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데, 이 소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결말에 이르러서 캐서린이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는 것을 보여 주니까. 하지만 이런 깨달음은 성인이 되어서도 얻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삶을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삶의 어려움이 많은 부분 해결될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아직까지도 나 자신이 주인공의 생각은 늘 옳은 것이란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잠재의식 저 아래에 그런 생각이 깔려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인공이 기술한 사실은 다 옳은 것이라는 착각을 했더랬다. 이 책을 덮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의 의견이 이러니까 전적으로 맞을거야 하는 생각을 저변에 깔고 있었다니...

이 소설을 같이 읽은 딸은 캐서린의 심정이 이해가 가고 공감도 한다는데, 나는 캐서린의 엄마와 조앤나 마님의 말에 공감이 가니 역시나 나이를 먹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아이를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것도 착각이었나보다.

소설 시작 전 일러두기에 '여기 나오는 축일 표기는 한국가톨릭의 표기에 따랐습니다.'라는 문구를 보며 내심 반가웠다. 그런데, 축일 표기는 그럴지 모르지만 전적으로 한국가톨릭 용어를 따른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어차피 가톨릭 표기를 따르는 것이라면 이런 식(예, 종려주일 -> 성지주일)으로 해 주었다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신교에서는  다른 표기를 사용하는 지는 모르지만 중세 영국 사람들은 가톨릭 교회를 다니고 있었을테니 축일 표기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하나 짚어보면 몇가지가 더 있지만 아마도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면 별 문제없이 지날 것들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책의 번역에서도 특별히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해당 전문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평소에도 하고 있던 생각이다.  전문 분야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면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독자가 정확한 표기를 안다는 것은 나중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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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프로필을 읽고  클릭 네티켓을 읽었던 것이 기억났다. 

쉽게 인터넷의 문제점을 잘 서술하고 있다.

나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들을 글로 잘 써주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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