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식탁: 현대 진화론의 맛있는 논쟁] - 장대익 교수 

과학의 논쟁에 대해서 서두를 시작하였다.  

좋은 과학팀이란 소통을 잘하는 팀이라고 하였다. DNA를 발견한 업적으로 노벨상을 받은 왓슨과 크릭이 사실은 제일 연구를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서로 간의 소통이 가장 원활한 팀이어서 그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영민함이나 천재 보다 기존의 사실을 혼자 머리가 아니라 서로 돕는 그런 자세가 더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도 재미있었지만 강의도 잘 하시더라. 책 읽으면서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설명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진화론 내의 논쟁이 진화론이 단단한 이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된다는 말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 창조론과의 논쟁은 가짜 논쟁이라는 것도 수긍이 간다.  

내용은 다음 주에 발췌한 것을 나누어 줄테니 열심히 정리하지는 않았다.  

적응주의 와 반적응주의 

점진론과 단속평형론 

진화와 진보 

에 대한 주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부분 쯤에는 너무 피곤해서 졸렸다. 아무리 좋은 강의라고 하더라도 배부르고 피곤하면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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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스피넬리의 작품 세개 

[스타걸]은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인 리오. 

제목인 스타걸은 새로 전학온 여학생 이름이다. 스스로를 스타걸이라고 부르고, 보통의 고등학생들과는 전혀 다르다. 무엇이 다른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이야기의 전개는 리오가 스타걸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다. 15년이 지난 후의 에필로그도 나온다.   

[하늘을 달리는 아이]는 삼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주인공은 제프리로 매니악이라고 불린다. 11살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인과 흑인 거주 지역이 서로 다르고 소통도 하지 않는 어느 도시에 머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달리기도 잘하고, 매듭도 잘 풀고, 아이들한테 잘해주고, 축구, 농구도 잘하는 매니악은 두 거주 지역의 사람들이 서로 모르면서 갖는 편견이라는 틀을 깨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읽으면서 미국의 흑백간의 갈등이란 참 뿌리도 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해보지 않고 전해 내려오는 관습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쉽게 생각하며 지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속한 동류 사회에만 동질감을 느끼고 충성을 다하면서 사는 것.  

[문제아]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징코프라는 주인공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중학교에 입학할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왜 문제아라고 번역을 했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이 징코프 같은 것은 아닐까? 학교란 잘하는 아이들만을 위해서 있는 곳이 아닌데,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학교가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일등을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일등이란 하나밖에 없는 것일진대. 이론적으로 어느 기준만 달성하면 되는데, 그 기준이 너무 높거나, 아니면 기준 자체를 믿지 않거나 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좌절하지 않는 것이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왜 내가 남에게 내 존재의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불행해야 하는가? 그런 면에서 내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기준에서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알려주기는 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꼬마 사업가 그레그]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인공은 그레그로 5학년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그레그, 마우라, 제트 선생님, 데이븐퍼트 교장선생님. 

사업가적인 자질을 타고난 그레그가 새로 시작한 사업인 만화책 판매 사업과 경쟁자였던 마우라와 동업자가 되고,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판매 허가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유머스럽게 서술한 내용이다. 물론 이 작가의 공통된 관점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도와주는 훌륭한 선생님도 나온다. 그리고 아이들은 멀게만 느껴지는 교장선생님조차 학교와 학생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는 분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갖게 해준다. 돈을 왜 벌어야 하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참으로 교육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적인 내용이 이야기의 전면에서 끌어가지는 않는다. 그레그와 마우라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도 이야기의 큰 틀이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익혀야 하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난 척쟁이 경시대회]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 주인공은 제이크로 4학년인데, 이야기는 3학년때의 일이다. 과학경시대회의 상품이 최신형 컴퓨터여서 주인공도 여기에 참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연구의 즐거움도 알게 되고 협력의 가치, 우정을 배운다.  

[보이지 않는 바비] 일인칭 주인공 시점. 15살 소년 바비가 주인공인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스스로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물론 이야기야 보이지 않게 된 바비가 다시 보이게 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느낌, 감정, 사건들이다.  

무엇보다 바비가 부모에게 화를 내는 부분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 어른의 입장에서 가장 좋다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지, 확신을 갖을 수 있는지, 아이의 의견도 들으려는 자세조차 없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바비는 앨리시아라는 소녀와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클레멘츠의 소설의 주인공들은 정말 평안한 가정에서 자란다. 부모인 내 입장에서 볼 때 좋은 부모와 살고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라는 사회의 좋은 점 또는 튼실함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 같다.

 

 

기억이 80분밖에 지속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해야 하나? 화자인 가정부는 주인공이 아니던가? 수학 공식이 많이 나오기도 해서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뭐, 수학공식 때문에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재미있었고, 잔잔하게 읽기는 좋은 책이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 것인지 기를 쓰면서 찾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는 것인데, 왜 그렇게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디오의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듣고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치료용 아이라는 광고문구 때문에 더 보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 문제보다는 의료행위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더 중요한 문제인 듯 하다.  

책이 엄청 두꺼운데, 각 장의 제목이 등장인물의 이름이고 그 장은 그 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기술한다. 물론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요 인물은 주인공인 안나(안드로메다의 애칭이란다.), 엄마인 사라, 아빠인 브라이언, 오빠 제시, 변호사 캠벨, 안나의 법정 후견인 줄리아, 언니 케이트 이다.  

아픈 아이가 있으면 다른 아이한테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사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마 시간이 지나서 자기 아이를 키우게 되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떻든,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에게 강요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이는 강요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하여야 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 살아야 하는.    

  읽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훑어보았다. 

 

 

 

 

이것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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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은 이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게 될 것 같다.  

물론 알게 된 계기도 동일한 웹사이트이고.  

나탈리는 6학년 여자아이이고, 뉴욕에 산다.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야 하나? 국어시간에 분명히 시험도 보고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알았던 것이 아니고 작품별로 외웠던 모양이다.  

글을 잘 쓰는 나탈리와 말을 잘하는 조는 단짝 친구이고, 조는 어렸을 때 이후로 말로 해서 누구에게 져 본적이 없다. 아마도 조의 아빠를 닮았던 듯 하다.  

나탈리와 조 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열심히 책을 읽어주는 가정에서 자랐다. 두 주인공 모두 평범한 아니 좋은 가정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작가의 역량이다. 주인공이 험난한 삶을 헤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청소년기의 주인공들이 겪는 문제가 결손가정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언젠가 읽은 이론서에서 지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 생각났다.  

게다가 소개글에서 봤던 내용이 중첩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나탈리가 책을 출판하는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작가가 첫 작품을 출판하는냐에 대해 너무 잘 알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히려 번역본 뒤에 첨부한 자료가 빈약한 듯하다. 우리나라의 출판 과정은 실제 미국의 출판 과정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나탈리와 조를 도와주는 클레이턴 선생님과 조에게 충분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는 조의 아빠는 훌륭한 어른의 모습이다.  

이 책의 삽화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든다. 너무 희화한 모습이고, 주인공들이 너무 어려보인다. 이 정도 읽기의 책이라면 굳이 삽화가 필요없다는 것이 내 의견이기는 하지만 출판사의 입장은 다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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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있으나 번역본은 아직 안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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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루, 탐정이 되다
마크 티그 지음, 조현업 옮김 / 지양어린이 / 2005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10년 10월 24일에 저장
품절

길기리 아주머니께- 왈왈 복종학교에서 착한 아이크가 보내는 편지
마크 티그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달리 / 2003년 8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10년 10월 24일에 저장
품절

메신저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5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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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너무 멀리 나간 교실 실험
토드 스트래서 지음, 김재희 옮김 / 이프(if) / 2006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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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제목을 이렇게 했을까? 원서 제목은 [Calvina]이더라. 

주인공은 어른인 루크레시오인지 아니면 열살짜리 대머리 소녀인 칼비나인지 아니면 둘 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에 불과한 것인지, 아직도 파악을 못하고 있으니,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닌가? 루크레시오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인 것은 맞는 것 같다. 3인칭 주인공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맞나?

물론 전혀 생뚱맞은 제목은 아니지만, 아무튼 제목 때문에 보게 되었으니 다행인 것인지, 속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삽화는 고딕풍의 그림이어서 무엇인가 환상적인 이야기인 것 같았는데, 막상 읽고 보니 판타지라고 할 수는 없다. 실제 이야기가 딱 맞아떨어지고, 전혀 비현실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단지 분위기가 괴이할 뿐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책을 읽을 때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곳 환자들과 똑같이 행동해요. 특정 등장인물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하고 그들의 모험을 재현하지요. 이게 당신이 말한 대로 잠시나마 우리의 일상에서 스스로를 멀어지게 하는 거죠. 하지만 만약 그 책이 좋은 책이라면, 그러니까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새로운 질문을 하게 만든다면, 나중에 우리가 현실세계로 돌아왔을 때 우리를 좀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 56쪽  

"이야기책은 사건을 간단하고 정리된 형태로 들려주죠. 그래서 우리가 기억하고 배우고, 또 우리 머릿속에 정리하는 걸 도와줘요. 어린애들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싶어하는 건 자기가 그 정보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고, 또 머릿속에 잘 정리해놓았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자신이 그 이야기를 제대로 기억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게 아이들을 안심시키기도 하고요. ..... 우리 어른들에게도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죠. 좋은 책이나 좋은 이야기를 읽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또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하잖아요." - 57-58쪽 

이 책을 읽으면서 언급되는 책들을 거의 대부분 읽었다는 사실에 혼자서 뿌듯해 했다. 하지만 그 책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슬프게도 아니더라. 이야기를 따라가기에도 바빴던 책 읽기의 시절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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