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이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게 될 것 같다.  

물론 알게 된 계기도 동일한 웹사이트이고.  

나탈리는 6학년 여자아이이고, 뉴욕에 산다.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야 하나? 국어시간에 분명히 시험도 보고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알았던 것이 아니고 작품별로 외웠던 모양이다.  

글을 잘 쓰는 나탈리와 말을 잘하는 조는 단짝 친구이고, 조는 어렸을 때 이후로 말로 해서 누구에게 져 본적이 없다. 아마도 조의 아빠를 닮았던 듯 하다.  

나탈리와 조 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열심히 책을 읽어주는 가정에서 자랐다. 두 주인공 모두 평범한 아니 좋은 가정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작가의 역량이다. 주인공이 험난한 삶을 헤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청소년기의 주인공들이 겪는 문제가 결손가정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언젠가 읽은 이론서에서 지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 생각났다.  

게다가 소개글에서 봤던 내용이 중첩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나탈리가 책을 출판하는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작가가 첫 작품을 출판하는냐에 대해 너무 잘 알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히려 번역본 뒤에 첨부한 자료가 빈약한 듯하다. 우리나라의 출판 과정은 실제 미국의 출판 과정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나탈리와 조를 도와주는 클레이턴 선생님과 조에게 충분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는 조의 아빠는 훌륭한 어른의 모습이다.  

이 책의 삽화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든다. 너무 희화한 모습이고, 주인공들이 너무 어려보인다. 이 정도 읽기의 책이라면 굳이 삽화가 필요없다는 것이 내 의견이기는 하지만 출판사의 입장은 다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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