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진보가 아니다. 다양성의 증가일 뿐이다.  

이런 견해를 통계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내용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저자의 논점을 따라가다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빈값, 중앙값, 평균값에 대해 확실하게 알았다.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이해하고 있었을까?  

저자가 참으로 글을 잘 쓴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이라는 잘못된 척도'가 원제를 제대로 번역한 것인가? 아무튼 '인간에 대한 오해'라는 번역서 제목이 저자의 의도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문제는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왜 인간이 척도가 되어서는 안되는가에 대한 논증을 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내용을 따라가면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저자의 서문을 읽으면 저자가 증명하고자 하는 점이 나오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논증과 관계없이 전적으로 믿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라, 흥미가 생기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 태도가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이 책을 권해 준 교수님께서 좀 전문적이라고 했던 말을 이해하겠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일삼아 열심히 읽어야지 자기 전에 잠깐씩 읽는 책을 아니지 싶다.  

시간이 나면 정독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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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이런 종류의 책을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잠깐 제목을 보면서 소설인 줄 알았는데, 도서관에서 검색하면서 보니까 의학에 분류되어 있더라.  

정신병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정신병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아주 유용할 듯 하다.  읽기에도 편안하고, 사례를 들어서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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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노인분들은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신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 문제이다.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당신들이 뭔가를 기여하고 싶어하면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많이 배우신 분들 상대하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내 프로필이 상대방이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 수긍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참으로 어렵다.  

노인을 위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아닐지라고 무엇인가 응집해서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찾아내야 하는데 걱정이다.  

나이들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결정하는 것은 맡기고 그냥 지켜볼 수 있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내가 익혀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 살이 그 시점일까? 아마도 65세쯤일 것 같다. 하지만 일률적으로 나이를 정하기 보다는 자기 아이들이 다 일가를 이루면 그 시점부터 한 발 물러나서 지켜보는 어려운 일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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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가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이지만, 딱히 책의 내용과 부합하는지는 의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사서라는 직종이 가지는 고민이 거의 비슷하구나 하는 것이다. 내가 여자라서 갖게 되는 공유하는 감정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공공도서관에서 컴퓨터를 광범위하게 이용하게 된 것이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사서라는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서도 보통의 사람들과 같고, 자신의 직업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생각한다. 성격이 나쁜 사람은 어느 직종에 가도 단점이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인 "사서들은 원래 다 저래."라는 판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를 바란다. 사서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의 사람이 사서로 일하는 것 뿐이라는 사실. 친절한 의사, 불친절한 의사, 변호사, 교사 등등 많지 않은가? 정말 살면서 판단이라는 것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의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입장 바꾸어서 생각하면 세상의 많은 일들이 얼마나 쉽게 해결될까? 

물론 조직이 운영할 때 시스템적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개인의 품성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의 성격이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학술지 논문에서 알기 어려웠던 미국 공공도서관의 단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마음 먹으면 인터넷을 통해 알 수는 있지만, 영어로 이해하는 것이 번역서를 읽으면서 느끼는 감동을 그대로 느낀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저자는 공공도서관이 여러가지 면에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굉장히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자도 말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변화를 반대하는 이유가 원래 그렇게 해오던 것이니까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한가지 덧붙이면, 우리나라의 사서들이 이 책을 읽으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지만 간혹 눈에 거슬리는 도서관 관계 용어들이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 나는 성자가 아니다. 나는 못된 놈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 한 명의 십 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면 좀 더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십 대들이 몇 명을 늘어날 거라고 본다. (320) 

- 내가 배운 한 가지는 내가 옳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러 져 주는 게 나을 때가 있다. 결국 아무도 지고 싶어 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져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이란, 존재감을 보여 주고 내가 상사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할 때 책임을 지는 것을 말한다. (39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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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는 처음 본 것인데, 다른 영화들도 이런 식이라고 하더라.  

정말 일상에서 하는 그런 말들과 화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다.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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