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키우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1999년에 출판된 [아들 키우는 재미 큰아들 만드는 예술] 개정판이라고 책 날개에 써 있더라. 사서 입장에서 이런 정보를 책에 기재해 준 출판사가 고맙다.  

그동안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남자아이의 심리가 어떤지에 대한 많은 책을 읽어서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이 새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아버지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아버지 스스로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지 않는다면 엄마 혼자 어떻게 아들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  

앞으로는 아이하고 갈등이 생길 때 아이가 일부러 나를 무시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란 정도만 받아들여도 그 상황이 한결 견디기 쉬워지리라.  

각 절 말미에 <요약>과 <실질적인 도움>이라고 정리해 두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그 부분만 필요할 때 참조하면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153-155)  

좋아한다는 것 마음이 끌리는 것 --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 

사랑한다는 것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 -- 따뜻하고 강렬하며 감상적이고 부드러운 것 

갈망한다는 것 자극적이며 뜨겁고 열망으로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것 

   청소년들의 사랑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분간하기가 힘들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으르므로 중요한 것은 이 실수를 빨리 인식시키는 것이다. 

   십대들은 사랑에 쉽게 빠진다. 사춘기에는 사랑에 빠지는 것에 너무 굶주린 나머지 비슷한 후보자로 보이는 사람이면 아무나 환상의 밝은 색조로 칠을 하게 된다. 실제의 사람과 사랑에 빠져 있는 것만큼이나 사랑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때가 되면 진정한 사람이 나타나게 되고 환상은 사라진다. 이것은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진정한 사람이야말로 훨씬 더 흥미가 있기 때문이다. 혹은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그런 사람을 발견하기는 한 것이다!

   성에 대해서는 하나의 윤리가 모든 것에 적용된다. 절대로 다른 사람을 고의로 해치거나 이용하지 말라. 청소년들에게는 직접적인 성경험 전에 따뜻함, 긍정적인 지원, 바람직하고 실용적인 정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좀더 많이 필요하다.  

==> 십대가 지나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 대목이 기억에 남는 것은 지금 이런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읽으면서 아빠들에게 더 유용할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내용을 잘 소화해서 전달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있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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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생활
김한룡 / 대일출판사 / 1989년 6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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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라로 가는길
김수남 / 현암사 / 1991년 5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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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진짜 대화 좀 합시다
시서례 편집부 엮음 / 시서례 / 199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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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이오덕 지음 / 보리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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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 뇌과학이 밝혀낸 중년 뇌의 놀라운 능력
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김미선 옮김 / 해나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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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e Secret Life of the Grown-up Brain>이다. 하지만 번역서 제목이 훨씬 더 눈길을 끈다. 저자가 현재 뉴욕타임스에서 의학 및 건강 전문기자로 있기 때문인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전문 연구자들이 생산한 자료를 스스로 소화해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쓴다는 점에서 부러운 능력이기도 하다.   

왜 중년이 되면 깜박깜박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었다는 점에서도 아주 유익했다. 사실 다른 이익을 얻기 위한 댓가라니 참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웹이라는 방대하고 유능한 자원의 지원을 받는 시기에 산다는 커다란 장점도 동시에 누리고 있기도 하단다.   

게다가 제목처럼 뇌는 성장을 계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다. 알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는 것이기도 할테니까.

나이가 어떻든 스스로가 뇌를 명민하게 단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약간 안심이 되기도 한다. 무한한 가능성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뒷 표지의 출판사가 제공하는 홍보 문구가 이 책이 이야기하는 요점을 그대로 알려준다.  

"이름을 잊어버리고, 열쇠를 어디 두었는지 곧잘 깜박깜박하더라도, 중년의 뇌는 탁월한 통찰력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저자는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얼마나 중년의 뇌가 과소평가되었는지를 경쾌하고 주도면밀하게 보여준다. 중년의 뇌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어 복잡한 문제일지라도 쉽게 해결책을 찾아내며, 패턴을 잘 인식하기 때문에 중년은 그 어떤 연령보다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한다. 수백 통의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복잡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크고 작은 자산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가정의 소소한 일을 챙기는 뇌가 바로 중년의 뇌다."  

하지만 이 책을 찬찬히 읽다보면 중년의 뇌만큼 편차가 큰 뇌가 없다는 말을 보게 된다. 편차가 크다는 점이 중년의 뇌의 특성이라고까지 한다. 아마 모든 사람이 뛰어난 중년의 뇌를 가지고 살 수는 없다는 점,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교육과 운동이 중요한 요인인 듯 하다. 일반적으로 건강하다면 교육이 중요한 요인이 되고, 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중년이 좋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저자의 말에 진심으로 동의했다. 내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이야기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년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더라. 나이들면서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고 할지라도 새롭게 얻는 것이 그 부분을 보충하고도 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런 뇌를 가진 능력있는 사람들에게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사회적으로도 이익이 된다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아마 내가 중년이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전체 사회 시스템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는 게 이런 식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앞으로는 모든 직업에 안식년을 부과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자녀가 있는 경우는 일하는 날을 3일이나 4일로 줄이는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자녀를 양육하는 시점에는 직장 스케쥴이 유연해야 해요. 그리고 65세가 되었을 때 세상에 뒤떨어지지 않을 필요가 있죠." - 290쪽, 로라 카스텐슨 

293쪽에서 <중년에 접어든 뇌는 세심하게 구축된 연결고리와 경로를 지니며 우리를 더 영리하고, 더 평온하며, 더 지혜롭고, 더 행복하게 한다. 이러한 연결망이 바로 우리가 순간적으로 주위의 기본 패턴들을 인식하고 올바른 판단(좋은 선택이냐 나쁜 선택이냐, 친구냐, 적이냐?)을 내리게 하는 것들이다. 중년이 되면 우리의 뇌는 복잡한 상황과 주위 인간들을 거의 자동조종 상태로 누빈다.>  

 뇌과학 관련 책을 여러권 읽었지만 뇌의 각 부분을 지칭하는 용어(번역어)들이 아직 통일되어 있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다 외우는 것도 아니지만, 같은 부분인데 용어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지돌기, 가지돌기가시, 거울뉴런, 겉질, 관자엽, 뇌들보, 뇌량, 대뇌피질밑, 등쪽가쪽 이마앞겉질, 말이집, 미엘린, 배외측 전전두피질, 백색질, 새겉질, 수초, 신피질, 안와전두피질, 운동겉질, 이마겉질, 이마엽, 전두엽, 전두피질, 측두엽, 치아이랑, 회색질, 희소돌기아교세포 -- <찾아보기>에서 

전체적으로 편집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기도 꼼꼼하게 작성해서 다음에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할 듯 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노든의 <우아하게 늙기>라는 번역은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아쉬웠다. 우리나라 번역본 제목은 <우아한 노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맞추어 주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참고문헌 중에서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은 서지사항을 우리말로 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터이다. 약간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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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기 작은 애기 느림보 그림책 30
오옥주 지음, 호랑 그림 / 느림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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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그림책을 열심히 내고 있는 느림보 출판사의 책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의 어린이를 보면서 참 익숙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이 태어나고 할아버지는 쓰러진 다음 일년 가량의 시간 동안 표지의 아이의 눈으로 보는 시간이 지나간다. 글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도 병원에서 돌아오셨습니다.", "동생은 밥도 먹습니다.", "할아버지는 죽을 드십니다." 한 펼친면에 이런 한 문장씩만 있다. 그러나 그림책 답게 글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독자는 한 문장과 그림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더불어 노쇠한 부모님을 둔 중년의 세대들에게는 다른 나이의 독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다른 이야기도 이 책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할아버지는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아있는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한 해를 같이 지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부러웠다.  

그림은 은은하면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느낌을 잘 살려주었고, 지금보다는 약간 예전 시절의 풍경을 기억나게 해 주었다.  

연필 소묘를 하고 다시 화선지에 전사해서 번짐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한다.  

중년과 노년의 독자에게도 생각과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런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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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트]는 저자의 [링크]를 아주 새롭게 읽어서 새로운 번역서가 나왔다기에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과학자가 어쩌면 이렇게 유려한 문체로 글을 쓸 수 있는지 너무 부럽다. 다 읽었는데, 과연 저자가 법칙이 있다고 말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면 책을 잘못 읽은거 맞겠지? 다른 것 보다 저자가 걱정하는 점은 동의한다. 법칙을 찾아내는 일이 가능한데, 과연 그 일을 해서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에 대해 우리 모두가 잘 생각해야 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꼭 해야 하느냐는 다른 문제라는 점은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내가 제대로 책을 읽지 못한 것 같다.

[주문을 깨다]는 끝까지 다 못 읽었다. 그동안 읽었던 진화심리학 관련 책들에서 다룬 내용과 거의 비슷했다. 아마도 내가 너무 새로운 것을 바랐나 보다. 서문은 찬찬히 읽었지만 다음부터는 읽기가 힘들었다. 도킨스가 쓴 책과 비슷한 논조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되면 꼼꼼하게 읽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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