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이끌려서 선택한 책이다. 읽다 보니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이  드러내는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질병에 대한 이야기더라. 특히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환자를 대할 때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해서 의대 학생들이 '생심사'라는 별명으로 부른다고 한다. 환자가 지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 신체적 질병 회복도 빠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병보다 누군가가 내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 준다면 얼마나 많은 힘이 되는지는 누구나 경험하지 않을까?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언젠가 읽은 책에서도 비슷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저자는 약물 처방보다 자신의 치료 방법이 훨씬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신뢰이고, 낫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기는 하다. 그냥 병을 끌어안고 살면서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사람 마음이란 참으로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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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었던 청소년의 뇌에 대한 책 중에서 제일 읽기 쉬운 책이었다. 결국 많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라는거다. 하지만 청소년의 뇌에 관련해서 처음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과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으로는 <십대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가 있다. 십대는 브레이크 없는 뇌를 가졌단다. 

실제로 우리 모두 청소년기를 지나왔지만 잊고 산다. 어른이 된 뒤에는 자신이 보낸 청소년기는 결코 지금 아이들과 같지 않다고 굳게 믿으면서.

<소녀들의 심리학>도 여자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결국 못된 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이 의도해서라기보다는 또래 집단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럼 청소년기가 지닌 특성을 이해한 어른들은 청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일까?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려주는 책들이다. 알면 뭐하나? 사실 진짜 알기는 아는걸까? 행동이 변하지 않는 앎이란 진짜 아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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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의 IP 주소가 알고 싶다면?!
AhnLab | 2012-03-29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재부팅을 하고 랜 선을 뺐다 끼웠지만 여전히 먹통이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애써 참으며 인터넷 통신사에 전화를 건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절망적인 한 마디.


“고객님 컴퓨터의 IP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당황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IP 주소라니 우리 집 컴퓨터에 그런게 있었나?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것보다 전화기 너머에서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상담원에 더 짜증이 난다. 하지만 이제 더는 애꿎은 상담원을 미워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간단한 네트워크 명령어로 컴퓨터의 IP 주소를 알 수 있으니까!      

 

 

1. 명령 프롬프트

 

네트워크 명령어를 실행하기 위해선 먼저 명령 프롬프트(cmd) 창을 띄워야 한다.  시작 => 프로그램 => 보조프로그램 =>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한다. *실행 경로는 OS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림 1] 명령 프롬프트(cmd) 실행 화면 

 

 

2. ipconfig 명령어

 

명령 프롬프트에서 'ipconfig'를 입력한다. [그림 2]와 같이 자신의 컴퓨터에 설정된 IP 주소와 서브넷 마스크, 기본 게이트웨이 정보가 나온다. 빨간 박스 안에 '111.111.111.111'이라고 적힌 숫자가 바로 IP 주소이다.

 

[그림 2] ipconfig 실행 화면 

 

* IP 주소란?

 

네트워크상에서 서로를 구분하기 위한 고유한 주소를 말한다. 보통 xxx.xxx.xxx.xxx의 형태로 표시된다.


 

 

그런데 인터넷 연결 문제로 상담원과 통화 중이었다면 IP 주소의 확인 외에도 한 가지 질문을 더 받을 것이다.

 

"ping이 제대로 나가나요?"

  

 

3. ping 명령어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연결할 수 없습니다."

 

전화기가 꺼진 상태로는 결코 통화를 할 수 없다. 인터넷 연결 또한 마찬가지이다. ping 명령어는 컴퓨터의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해 보는 것과 같다. 이처럼 ping 명령어는 네트워크 연결이 안되거나 불안한 경우, 가장 신속하고 간단하게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ipconfig를 통해 확인한 IP 주소를 이용해 명령 프롬프트에서 'ping 111.111.111.111'을 입력한다. * IP 주소 대신 도메인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림 3]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을 때 ping 실행 화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보통 [그림 3]과 같은 화면이 뜬다. '요청 시간이 만료되었다'는 문장과 함께, '4번의 패킷을 보냈지만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달을 향해 쏘아올린 로켓이 목적지를 찾지 못해 우주를 방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4] 네트워크가 연결될 때 ping 실행 화면 

 

네트워크의 연결 상태가 양호할 때는 [그림 4]와 같은 화면이 뜬다. 111.111.111.111에서 패킷에 대해 정상적으로 응답하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ping이 정상적으로 나간다고 표현한다.@   

 

 

 

 

 

 

 

| IT 인프라팀 김경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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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딸을 4호선 신용산역에 내려주었다. 매주 수요일에 첫 수업이 있어서 아들아이 학교 데려다 주면서 같이 나온다. 오늘이 두번째였다. 세번째인가? 3월 세번째 수요일인데.

어쩌다가 리더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더라? 아이 학교 과 조정 문제 때문에 생긴 일 이야기 하다가 총학생회의 역할로 넘어갔다. 그러다가 우리 동네 국회의원 후보 결정에 대한 요즘 이야기를 하면서 리더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하게 되었고 결국은 내가 하는 역할에 대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짚어보게 되었다. 

리더는 전체 구성원이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또 그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문제에 몰입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뻔히 보이는 문제점 조차 보이지 않아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똑같은 결정을 하더라도 리더는 구성원 모두가 어떤 일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리더가 어떤 결정에 이르는 과정이 스스로에게는 너무 쉬운 일이었더라도 다른 구성원들은 그 과정을 이해하는 일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걸 아는데 삼년이 걸렸는데, 이제는 습관으로 만들어야 할 더 어려운 과정이 남았다. 그런데 깨닫는 데 너무 많은 정서적 소모를 해서 다시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딸이 이런 이야기를 듣더니 엄마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

봄이 오는구나 하는 걸 느끼는데 내 마음은 아직 겨울이고 언제 봄이 올런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했더니 딸이 몽고는 겨울이 육개월이란다. 어쩌면 나는 지금 겨울만 있는 곳에 사나보다. 하지만 계절 변화는 작지만 어디나 있지 않나? 남극도 여름이 있다고 한 것 같은데. 남극 여름이 우리나라 같은 여름은 아니겠지만. 아마 나는 남극에 있으면서 우리나라 한여름 같은 날씨를 기대해서 더 춥게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쓰면서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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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이 학교 학부모 총회라서 휴가를 냈다. 덕분에 집에 일찍 들어가서 소설을 읽었다.

 제목 고스트 라디오는 주인공이 운영하는 방송 프로그램 이름이다. 그 방송은 개인이 겪은 이상한 이야기를 청취자가 직접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진행된다. 각 장마다 유령이나 황당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주인공 자신의 삶도 굉장히 이상하고 결말도 새로운 이야기를 암시하면서 끝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기억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정말 기억을 믿을 수 있는지 확신이 없더라. 출근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로 아는 일 말고 진짜 내가 기억하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사실 그 기억조차 내 기억일까 의심도 들기는 했지만, 기억 속에 나 혼자 있으니 내 기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유치원 들어가기 전이고 원주 살 때인데 남의 집 산소 돌로 만든 상 위에서 잠 자고 일어나니 신발이 없어졌다. 물론 거기에 왜 올라갔고 잤는지는 기억 안난다. 

또 하나는 온양에 살 때 아버지 친척을 방문했을 때이다. 그 집이 복숭아 과수원을 하고 있었다. 먹으라고 가져다 준 복숭아가 크면서 아주 달아서 맛나게 먹었다. 사실 복숭아 맛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일은 집에 돌아올 때 그 맛있는 복숭아를 집에 가져라고 주지 않아서 무척 섭섭했다. 유치원 다니는 나이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면서도 혹시나 같이 갔던 할머니가 집에 오면서 그런 말씀을 해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내 기억에 있는 일은 모두 단편적이다. 쭉 영화같이 기승전결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는다. 나만 이상한가? 그래서 어린 시절 부터 지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기억을 한번 정리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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