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충분히 공감할 부분도 많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그냥 술술읽어나가는 책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면서 읽어야 하는 종류의 책이다. 지금은 머리를 쓰고 싶지 않다.

 

 

  여기 나란히 있는 책은 모두 생활성서사에서 나온 것으로 [죽음묵상]이라는 테마로 묶인 것이다.

 울면서 읽은 부분도 있고, 수녀님이 썼다고 해서 모두 신자들 이야기는 아니지만 근본 바탕은 하느님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면서 읽었지 마음에서 깊이 공감했다는 생각은 안 든다. 내가 만약 언젠가 이런 처지에 놓인다면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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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는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와 함께 살았다. 누구보다도 깊은 사랑을 주던 메이 아줌마가 돌아가시자 오브 아저씨는 메이 아줌마가 자신의 주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심령교회까지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이가 클리터스이다. 서머는 클리터스를 우습게 생각하지만 결국은 클리터스의 진솔함에 눈을 뜬다. 죽은이는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리고 클리터스를 통해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는 것은 경제적인 부와 관련이 없다는 것도 알게 해 주는 이야기이다. 메이아줌마가 서머에게 쓴 그 글이 사랑받고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준다.

 

  내세라는 것을 과학적인 견지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줄거리 보다 며칠 새에 읽었던 책들과 관련해서 죽음과 내세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책의 역자가 처음에 한 말, "SF를 전혀 접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가장 어려운 점은, SF는 신기한 기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험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SF는 오히려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과 감정, 사고 방식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사람들은 과학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스스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까를 탐구하는 소설이다."라는 것이 내가 SF를 읽는 이유를 그대로 대변해 주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명쾌하게 표현을 못하는 것이 내 능력의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약간은 슬프기도 했다.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죽음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저자의 생각은 죽음을 맞이할 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임사체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글을 보면 죽음이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되 죽음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잘 살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의 내 처지도 되돌아보게 한다. 과연 화해를 할 수 있을까?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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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하는 영화.

각본의 구성이 나름 치밀하다.  수염을 깍지 않는 모습으로 나오는 짐 캐리도 멋있더라. 뭔가 추레해 보이기는 하지만 소심하면서 평범한 남자처럼 보였다. 케이트 윈슬렛이 타이타닉에 나오는 그 배우였지? 그때보다 더 날씬해 보이던데.

원제는 한글 제목보다 긴 것 같던데,  지금 자료 찾기가 귀찮아서 그만둘란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가 있다는 설정은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사실은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지 않는 주인공의 심정을 되돌아 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사실 누구나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은 있겠지만, 지운다고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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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하고 [무영검]을 보고 왔다.

재미있었다. 평이 무엇이든지 간에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볼거리가 많았으니까. 영화를 볼 때 내 기준은 재미있을 것, 그리고 내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 뿐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영화는 보지 않는다. 공포물이 가장 보기 싫은 종류이고, 끝이 가능하면 비극이 아닌 것을 좋아한다. 아마 무슨 종류의 이야기이든 비극적인 결말은 싫어하는 것이 내 성향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

무영검은 약간은 피가 낭자하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체 구조가 짜임새는 없었다. 생각해 보면 말이 안되는 것이 너무 많았다. 구체적으로 지적하기에는 지금 너무 피곤하니 혹시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 정리해 볼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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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시공사 판으로 나왔던 것을 읽기는 했지만 하도 오래전에 읽은 것이라 대강의 줄거리만 제외하고는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 새로 읽는 것 같았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딱히 정리할 말이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소설이라지만 그런 것을 모르고 읽더라도 이야기 자체의 구성이 빼어나다고 생각한다. 소설이란 그것 자체로서 완결된 것이라 소설 밖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전쟁, 군인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주기는 한다.

 사실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이라면 만델라를 기다리는 메리게이의 편지 마지막 구절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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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sf 2005-11-2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공사판과 행복한책읽기판은 내용의 1/3 가량이 달라졌습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맨마지막에 메리게이의 이야기를 담은 <분리된 전쟁>이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메리게이가 왜 그런 편지를 남겼는지를 알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