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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공화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나와 내 돈, 내 사람을 지키는 최소한의 법률 지식
임호균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단단한맘수련의 서평모집>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고소공화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임호균 | 모티브
책의 제목과 소개를 마주하는 순간, "이 책을 10년 전에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와 아쉬운 마음이 거세게 밀려왔다. 평생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평온하게 살아왔던 우리 가족이 한순간에 법적 분쟁이라는 깊은 구렁텅이로 빠졌던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지지부진하게도 7년이 넘는 세월을 끌며 우리 가족의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만약 그 고통스러운 순간에 이런 법률책들이 존재하는지 알고 있었다면, 그 기나긴 어두운 터널을 조금은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환하게 빠져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책의 시작점에서 법률 문제는 누구에게든, 언제 어디서든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여전히 법이라는 영역을 멀고 낯설게만 대한다. 막상 법적 문제가 생겨도 변호사 상담이라고 하면 천정부지로 비쌀 것 같은 상담료부터 걱정하며 접근조차 어렵고 무서운 일로 치부해 버린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어 변호사 수가 늘어났음에도 이러한 대중적인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 듯하다. 부끄럽지만 나 자신부터가 그런 편견에 갇혀 있기도 하다.
저자는 몸이 아프면 자연스럽게 병원에 가는 것처럼, 법적 분쟁이 생기면 당연하게 변호사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기를 바란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사소한 감기만 걸려도 병원을 찾고, 배가 고프면 식당을 가면서, 정작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법적 분쟁 앞에서는 왜 변호사 만나기를 기피하고 두려워할까?
그런면에서 이 책은 법을 대하는 나의 안일하고 두려운 인식을 바꾸는 데 아주 큰 기여를 해주었다.
저자는 특히 책의 1부만큼은 필독할 것을 권하는데, 실제로 뒤에 이어지는 구체적인 사건들이 궁금하더라도 1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우리가 왜 변호사를 가까이 두어야 하는지, 법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마치 1대1로 친절하게 상담을 받는 것처럼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7부에 나오는 부록엔 실제 법적 절차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친절한 양식들까지 수록되어 있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현직 변호사가 직접 '좋은 변호사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그 경로를 솔직하게 알려준다는 점, 그리고 변호사 없이도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소액 재판용 실무 양식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실전 팁만으로도 이 책은 이미 소장 가치가 차고 넘친다. 늘 곁에 두고 주구장창 읽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꺼내 쓰고 싶을 정도로 주옥같은 내용들이 가득하다.
여전히 "법은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라며 안심하고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살아가면서 언제 어디서 법의 방패가 필요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설령 변호사를 만나러 가기 전이라 하더라도 이 책을 가볍게 읽고 지식을 갖추고 간다면, 소중한 나의 인생과 자산을 지키는 데 훨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불행에 대비하고 내 삶의 주도권을 지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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