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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을 땐 싫다고 말해요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박소영 감수 / 윌마 / 2026년 6월
평점 :
북클로이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싫을 땐 싫다고 말해요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 양혜영 옮김 | 윌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마주했을 때는 그저 아이들의 일상적인 감정 표현에 관한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본격적인 성교육 동화를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 단계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가볍고 편안하게 읽기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클라라가 또래 아이들에게 조근조근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으로 다정하게 진행된다. "내 몸은 아주 특별하고 소중해"라는 따뜻한 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자신을 아끼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클라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누군가와 몸을 맞대고 스킨십을 나누는 게 기분 좋고 행복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그것이 싫을 때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짚어준다. 그럴 때는 상대가 누구든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게 "싫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
막상 아이의 성교육을 위해 관련 그림책들을 찾아보다 보면, 생각보다 적나라한 그림과 직접적인 표현들에 되레 부모인 우리가 먼저 당황하고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이 책은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주인공이 나와 친구에게 속삭이듯 혼잣말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건네기 때문에, 엄마인 나 역시 부담 없이 읽어줄 수 있었고 아이 또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같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신체 구조를 설명하는 딱딱한 과학 지식보다는, 누군가 내 몸을 만지거나 접촉할 때 생겨나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무척 멋진 그림책이다. 다른 사람이 내 몸을 만지는 느낌이 불편하거나 싫을 수 있다는 당연한 권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해준다.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성교육 그림책으로 넘어가기 전,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가치를 심어주기에 아주 적합한 도서다. 아이에게 스스로의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원치 않는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부드럽게 알려주고 싶은 모든 부모님께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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