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생물 도감 ㅣ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시리즈
후쿠이 사치요 그림, 이은주 옮김, 이정모 외 감수 / 이은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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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맘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은 생물 도감

      그림 후쿠이 사치요 | 번역 이은주 | 이은북


평소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거나, 아이를 위해 알찬 도감 한 권쯤 소장하고 싶으셨던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바로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바다 생물 도감》!!!!


요즘 아이가 부쩍 자라면서 일상에서 귀여운 요소를 접할 기회가 조금 줄어들었는데, 이 책의 일러스트를 마주한 순간 잠자던 동심이 단숨에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후쿠이 사치요 작가의 그림은 문장 그대로 '아주아주 엄청나게'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반전은 귀여운 그림 뒤에 숨겨진 탄탄한 정보력에 있다. 단순히 예쁜 그림책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른인 내가 읽어도 놀라게 되는 알찬 지식들이 가득하다. 특히 전 세계 18종의 펭귄 중 단 2종(황제펭귄과 아델리펭귄)만이 남극권에 서식한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는 신선한 충격마저 받았다.


기존에는 도감이란 모름지기 생생한 실사로 보아야 제맛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덮고 난 후 나의 고정관념은 보기 좋게 깨졌다. 그림이 워낙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보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보들이 마법처럼 술술 읽혔다. "도감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완벽하게 뒤집어주는 책이랄까?


중간중간 삽입된 3컷 만화는 생물들의 귀여운 특징을 한층 더 극대화해 주며, 시원하게 펼쳐지는 2쪽 구성 덕분에 시각적인 몰입도도 훌륭하다. 한눈에 들어오는 꽉 찬 그림과 유익한 설명이 눈에 쏙쏙 박힌다.


바다 생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당연히 열광할 것이고, 평소 자연 관찰에 흥미가 없던 아이라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나란히 앉아 이 사랑스러운 바다 세계의 귀여움에 푹 빠져보시길 권한다.


#엄청귀엽고사랑스러운바다생물도감 #후쿠이사치요 #이은북 #도감추천 #단단한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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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물 도감 ㅣ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시리즈
이은주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후쿠이 사치요 일러스트 / 이은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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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맘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은 생물 도감

      그림 후쿠이 사치요 | 번역 이은주 | 이은북


앞서 만났던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바다 생물 도감》에 이어,동시에 출간된 《작은 생물 도감》 역시 표지를 마주한 순간부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볼이 두툼하게 부풀어 오른 햄스터 일러스트가 그려진 표지를 보고도 이 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반칙!! 후쿠이 사치요 작가의 그림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내 심장을 저격하며 귀여움의 향연을 선사해 주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단순히 '귀여움이 다한 책'으로만 치부하기엔 담겨 있는 지식의 깊이가 상당하다. 책 속에서는 서로 도우며 공존하는 생물들의 생태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예를 들어 땅을 파지 못하는 일본뒤쥐가 두더지가 파놓은 구멍을 빌려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계의 긴밀한 상호 의존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느 한 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다른 생물마저 연쇄적으로 위협받게 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귀여운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되새겨보게 만든다.


아이들이 이 사랑스러운 도감을 통해 작은 생물들에게 먼저 따뜻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아가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라는 커다란 의식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설령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더라도 자연을 사랑하는 '작은 씨앗'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구성은《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바다 생물 도감》과 마찬가지로 매 동물마다 펼침면(2페이지)으로 깔끔하게 설명이 이루어져 한눈에 쏙 들어온다. 모든 동물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감초처럼 등장하는 귀여운 세 컷 만화는 생물들의 매력을 한층 더 극대화해 준다.


"도감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라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부수며, 유익함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잡은 영리한 책이다. 지루한 설명에 지친 아이들에게 지식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면 꼭 한 번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엄청귀엽고사랑스러운바다생물도감 #후쿠이사치요 #이은북 #도감추천 #단단한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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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명상 -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고비가 온다
최훈동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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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십의 명상 

       운강 최훈동 지음 | 시크릿하우스


20대, 30대에는 '그 나이에 해야 할 일들'을 쫓아 외부에서 존재 가치를 찾기에 바빴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십의 명상》이라는 책을 집어 든 내 모습을 보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가 닿는 책의 제목도 변해간다는 사실에 묘한 감정이 교차했다.

이 책은 단순히 명상하는 방법론만을 기술한 지침서가 아니다. '오십'으로 대변되는 40대부터 60대까지의 중년들이 겪는 삶의 무게와 흔들림에 대한 따뜻한 기록이다.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는 '불혹'을 지나면서 오히려 더 많은 흔들림을 겪게 된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이 시기를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울컥하게 만들며 책 속으로 이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책을 읽으며 그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임을 깨달았다. 청년 시절에는 외부의 성취에서 존재 가치를 구하지만, 중년에 접어들면 시선을 안으로 돌려 내면에서부터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고 외롭고 쓸쓸해질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들었다.


특히 명상이 결코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면의 시끄러움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도입부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예전에 눈을 감고 명상을 시도했을 때, 머릿속이 온갖 잡념으로 시끄러워 '이게 맞는 걸까' 의구심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라면 그 시끄러움을 인지하는 것 자체가 이미 명상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이 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명상이라는 세계에 더 쉽게 발을 들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스칠 만큼 큰 깨달음이었다.


중년은 '제2의 사춘기'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맞는 말 같다. 무언가를 이루었든 이루지 못했든, 청소년기의 질풍노도와는 또 다른 형태의 폭풍우가 마음속에 몰아치기 때문이다. 명상가인 저자가 써 내려간 글답게 책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잔잔하고 일관된다. 주제와 완벽히 어우러지는 평온한 글 스타일 덕분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지친 내 마음을 가만히 어우러지는 듯한 따스한 위로를 받았다.


지금 질풍노도의 터널을 건너고 있는 사람들, 이미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마주할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혼자 외로이 삶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 책이 전하는 잔잔한 온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것이다.


#오십의명상 #최동훈 #시크릿하우스 #탁지북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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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이 보약보다 낫다 - 한약사가 알려주는 1주 1제철 식재료 건강 습관
김경순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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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맘과 킴히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제철음식이 보약보다 낫다 

      김경순 | 시크릿하우스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보고 싶은 책이 바뀌고,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다 보면 결이 같은 글들을 마주하게 된다. 아마도 내가 이런 부류의 글을 좋아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만, 그럴 때마다 정말 짜릿한 희열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다>_< 


다른 책에서 보았던 내용을 새로운 책에서 다시 한번 발견할 때의 그 쾌감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이런 즐거움이 나를 계속 책 앞으로 이끄는 원동력이기 되기도 하는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제철음식이 보약보다 낫다》 역시 나에게 커다란 짜릿함을 선물해 준 책이다. 얼마 전 읽었던 책과 비슷한 맥락에서 건강한 정보를 전해주는 계열의 도서라 더욱 반가웠다.


이 책은 제철 식재료들이 우리 몸에 어떻게 이로운지를 사계절에 따라 차근차근 기술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친정엄마를 비롯한 어른들께 "밥이 보약이다", "그 계절에 나는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었다. 젊을 때는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던 그 평범한 진리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가족의 식사를 담당하게 되니 비로소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부로 몇 년을 살았어도 어느 계절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 게 좋을지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우리 부부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가족의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고민이 한가득일 때 이 책을 만났다. 거창한 영양제나 약이 아닌, 매일 마주하는 식재료로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와닿았다. 제철 식재료라면 그 계절에 시장이나 마트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재료들이니 가계에도 부담이 한결 덜하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나라의 기후에 맞추어 사계절을 나누고, 각 계절당 13주씩 제철 식재료를 세분화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라 여름철 재료부터 가장 먼저 찾아보았다. 감자, 참외, 수박처럼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여름 과채류뿐만 아니라 콩나물이나 상추, 아몬드 같은 재료들도 여름 식재료로 분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특정 식재료에 대해 무조건 좋다고만 치켜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이로운 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객관적으로 함께 기재해 두었다. 예를 들어 참외는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참외 씨는 평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오히려 영양학적으로 좋다는 점 등을 상세히 짚어주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이 책은 요리 레시피가 담긴 기술서가 아니다. 처음에 표지만 보고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이 가득한 책인 줄 알았는데, 각각의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성질과 효능에 집중한 정보서였다. 잠시 레시피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요즘 요리법은 인터넷이나 영상으로 어디서든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오히려 제철 식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에,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을수록 책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라는 표지 속 동의보감의 말처럼, 날이 더워지며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는 이 여름에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몸보신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매일의 식단이 고민인 주부들에게는 오늘 저녁 반찬에 대한 건강한 영감을, 영양을 놓치기 쉬운 자취생들에게는 유익한 제철 음식 정보를 전해줄 수 있는 책으로 기분 좋게 추천한다.


#제철음식이보약보다낫다 #김경순 #시크릿하우스 #단단한맘킴히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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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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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 소설가 홍선기 엮음 | 모티브


지난번 모티브에서 나온 헤르만 헤세 관련 도서를 놓쳐 땅을 치고 후회했었는데, 이번에 카프카와 에곤 실레 책을 만나볼 수 있어서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이었던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의 안부를 전하며』라는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조만간 찾아서 꼭 읽어보게 될 것 같다. 


카프카라는 이름이 유독 익숙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어디서 들었나 했더니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속 이름이었다. 그 카프카가 이 카프카라니 내 기억력이 잘못된 건 아니었나 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 방문판매가 성행했던 그 시절에 부모님이 몇십 권짜리 전집을 사주신 적이 있었다. 그때가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전집이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근현대 소설 모음과 세계 거장들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었던 것 같다. 그 귀한 책들을 지금까지 잘 간직하고 있어야 했는데 참 아쉽다. 아마도 학기 초마다 학교에 책을 한 권씩 꼭 가져다 내고 학급에서 관리하곤 했었는데, 연말이 되면 늘 분실되곤 하여 그렇게 한 권씩 잃어버리다가 나중에는 결국 처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 재미없는 글이 많나 투덜대면서도, 부모님이 사준 책이니 나름대로 조금씩 읽었었나 보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런데 그 당시 어린 내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소설 『변신』의 작가가 카프카였다니 정말 소름 돋는 반전이었다. 난 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변신』을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을까? 사람이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버린 도입부를 보자마자, 한동안 나도 자고 일어나면 벌레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섞인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 충격적인 내용은 몇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떠오르곤 하는 강렬한 기억이되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그 대단한 소설의 진짜 작가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내 머릿속을 장악했던 거장이 바로 카프카였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을 통해 카프카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니, 왜 그가 그토록 기괴하고 쓸쓸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깊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미술 전시회나 여느 미술 서적을 볼 때면 심심치 않게 마주했던 그림들이 있었는데, 바로 에곤 실레의 작품들이었다. 그의 그림을 볼 때면 사람의 신체를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약간은 뒤틀리고 기괴하게 그려낸 모습에 솔직히 그닥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작가의 불우한 성장 과정을 들여다보고 나니, 왜 그가 이런 날것의 그림들을 그리게 되었는지 비로소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다가왔던 글과 그림들이, 거장들의 치열했던 인생을 알게 되면서 한층 더 깊이 있고 가깝게 다가오는 경험은 정말 새롭고 짜릿했다. 그래서 요즘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사전 배경지식들을 먼저 찾아보는 재미를 즐기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배경지식을 통해 새롭게 깨닫는 즐거움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잘 몰랐던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의 삶을 정교하게 해석해 주며, 카프카의 단편 소설과 에곤 실레의 명화들을 알차게 수록하고 있다. 이 얇은 한 권으로 위대한 두 거장의 예술 세계를 모두 살필 수는 없겠지만, 든든한 기초 다지기는 충분히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여기서 얻은 깊이 있는 기초 지식들 덕분에 앞으로 마주하게 될 카프카와 에곤 실레의 예술을 한층 더 깊은 시선으로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우리 삶에 깊이 있는 문학적 지식과 품격을 더해주는 『만나지 않은 쌍둥이』를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만나지않은쌍둥이 #모티브 #홍선기 #단단한맘수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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