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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이 보약보다 낫다 - 한약사가 알려주는 1주 1제철 식재료 건강 습관
김경순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단단한맘과 킴히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제철음식이 보약보다 낫다
김경순 | 시크릿하우스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보고 싶은 책이 바뀌고,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다 보면 결이 같은 글들을 마주하게 된다. 아마도 내가 이런 부류의 글을 좋아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만, 그럴 때마다 정말 짜릿한 희열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다>_<
다른 책에서 보았던 내용을 새로운 책에서 다시 한번 발견할 때의 그 쾌감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이런 즐거움이 나를 계속 책 앞으로 이끄는 원동력이기 되기도 하는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제철음식이 보약보다 낫다》 역시 나에게 커다란 짜릿함을 선물해 준 책이다. 얼마 전 읽었던 책과 비슷한 맥락에서 건강한 정보를 전해주는 계열의 도서라 더욱 반가웠다.
이 책은 제철 식재료들이 우리 몸에 어떻게 이로운지를 사계절에 따라 차근차근 기술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친정엄마를 비롯한 어른들께 "밥이 보약이다", "그 계절에 나는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었다. 젊을 때는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던 그 평범한 진리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가족의 식사를 담당하게 되니 비로소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부로 몇 년을 살았어도 어느 계절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 게 좋을지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우리 부부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가족의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고민이 한가득일 때 이 책을 만났다. 거창한 영양제나 약이 아닌, 매일 마주하는 식재료로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와닿았다. 제철 식재료라면 그 계절에 시장이나 마트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재료들이니 가계에도 부담이 한결 덜하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나라의 기후에 맞추어 사계절을 나누고, 각 계절당 13주씩 제철 식재료를 세분화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라 여름철 재료부터 가장 먼저 찾아보았다. 감자, 참외, 수박처럼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여름 과채류뿐만 아니라 콩나물이나 상추, 아몬드 같은 재료들도 여름 식재료로 분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특정 식재료에 대해 무조건 좋다고만 치켜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이로운 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객관적으로 함께 기재해 두었다. 예를 들어 참외는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참외 씨는 평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오히려 영양학적으로 좋다는 점 등을 상세히 짚어주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이 책은 요리 레시피가 담긴 기술서가 아니다. 처음에 표지만 보고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이 가득한 책인 줄 알았는데, 각각의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성질과 효능에 집중한 정보서였다. 잠시 레시피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요즘 요리법은 인터넷이나 영상으로 어디서든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오히려 제철 식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에,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을수록 책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라는 표지 속 동의보감의 말처럼, 날이 더워지며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는 이 여름에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몸보신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매일의 식단이 고민인 주부들에게는 오늘 저녁 반찬에 대한 건강한 영감을, 영양을 놓치기 쉬운 자취생들에게는 유익한 제철 음식 정보를 전해줄 수 있는 책으로 기분 좋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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