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이 네 웃음은 여름 햇살 같다고. 우리 얘기는 웃는 게 제일 예뻐. 그러니까 보현아.
어떻게든 웃어넘길 수 있는 하루하루를 살아.
보현이를 웃게 해 주는 사람들, 웃게 해 주는 일만 품에 가득 안고 살아. 그래야 엄마랑 다르게 아픈 곳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엄마는그거면 돼. 보현이가 행복하게 사는 거.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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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연장선 끝에 가까스로 서있는 삶을 이제야발견한 것만 같다.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별개 아닐지도 모른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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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울리는 발소리의 진동이 느껴졌다. 나의 구원자들이 달려오는 소리. 언니들은 엎어진내 몸을 일으켜 구석구석 살피더니 붉게 물든신발을 발견했다. 뭐 하나 꼬투리 잡고 물어볼법한데 그저 아무 말 않고 나를 꽉 껴안아주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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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까지 기어오르는 알코올 향이 나의 교복에 스미기 시작했다.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아빠의 냄새가 배는 기분이좆같아서 학교고 나발이고 당장이라도 모든 옷을 세탁기에 처넣고 싶었다.
그래도 나는 오늘 학교를 가야 했다. 오늘은자몽살구클럽 활동이 있는 날이니까. 누구 눈치볼 필요 없이 웃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날이니까. 삼학년 언니들과 보현 언니를 살리기 위해존재하는 날이니까. 우리의 목숨이 걸린 중요한날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오늘 학교에가야만 했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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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병원에 있는데. 누나가 엄마보다 튼튼하구 강해."
"진짜? 보현이 누나 최고다. 그치."
"웅. 우리 누나 최고야. 나는 누나 없으면은못 살아."
보훈이가 진득한 검지로 본인의 볼을 긁었다. 이내 이어지는 그의 말은 내 심장까지 긁어댔다.
"누나가 엄마처럼 안 되면은 좋겠어."
刊어린아이의 눈에는 안 보이는 게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보훈이는 이미 무언가를 알고 있는 사람처럼 또박또박 발음했다. 보훈이의 하루는 언니로부터 시작되고 끝난다. 누나가 세상의전부인 동생을 생각해서라도 묵묵히 버텨와야했을 언니는 죽음을 쉽게 택할 수도 버릴 수도없는, 꿈만을 좇아갈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비망한 갈림길에 우두커니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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