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프란츠에게 묘지에서 산책한 일을 이야기했을때, 그는 몸서리를 치며 묘지를 뼈와 돌조각의 하치장에비교했더랬다. 그날 그들 사이에 몰이해의 심연이 깊게됐다. 오늘에 와서야 몽파르나스 묘지에서 그녀는 그의말뜻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기에게 참을성이 없었던 것을 후회했다. 함께 더 오래 있었더라면 그들은 조금씩 그들이 사용했던 단어들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었올 것이다. 그들의 어휘는 너무도 수줍은 연인들처럼 천천히 수줍게 가까워지고, 두 사람 각각의 음악도 상대편의 음악 속에 녹아들 수도 었었을 텐데.그러나 이제 너무 늦었다.
그렇다, 이제 너무 늦었고, 사비나는 자신이 파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먼 곳, 더 멀리 떠나리라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죽으면 그녀는 바위 아래에 갇힐 것이며, 멈출 줄 모르는 여자에게 있어 뜀박질 도중에 영원히 멈추는 것은 생각만 해조 참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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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이 살 중에는 볼따구니 살이제일 맛있다고, 이곳에 와서 산 지 사 년째 접어들어서야 단비아빠가 넌지시 일러줬다. 살아 있는 한 호흡을 해야 하니까 계속 움직여야 하는 아가미 근육 살이 제일 쫄깃쫄깃하고 맛있다고 했다.

내가 죽으면 내 영혼의 어느 부위가 제일 맛있을까?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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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밖에서 못 박을 위치를 잡기 위해 망치로 벽을 두드린다.
아니, 그쪽 말고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기준을 바다로 삼는이곳 사내들처럼, 나도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나아가 시를 좀더짧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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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그는 불현듯 자신이 불행하지 않다는 사실을깨닫고 놀랐다. 사비나라는 육체의 존재가 그가 믿었던것보다는 훨씬 덜 중요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그의 삶에 각인해 놓았던 황금빛 흔적, 마술의 흔적이었다. 그 누구도 그로부터 앗아 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도 전에 일찌감치 그의손에 헤라클레스의 빗자루를 쥐어 주었으며 그는 그가사랑하지 않는 모든 것을 그의 삶으로부터 쓸어 내 버렸다. 그의 자유와 새로운 삶이 부여한 이 예기치 못한 행복, 이 편안함, 이 희열, 이것은 그녀가 그에게 남겨 준선물이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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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힘을 가끔 내게 쓰지 않는 이유가 뭐야?"
"사랑한다는 것은 힘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지."라고 프란츠가 부드럽게 말했다.
사비나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 이 말은 아름답고 진실하다. 둘째, 이 말 때문에 프란츠는 그녀의에로틱한 삶에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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