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그는 불현듯 자신이 불행하지 않다는 사실을깨닫고 놀랐다. 사비나라는 육체의 존재가 그가 믿었던것보다는 훨씬 덜 중요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그의 삶에 각인해 놓았던 황금빛 흔적, 마술의 흔적이었다. 그 누구도 그로부터 앗아 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도 전에 일찌감치 그의손에 헤라클레스의 빗자루를 쥐어 주었으며 그는 그가사랑하지 않는 모든 것을 그의 삶으로부터 쓸어 내 버렸다. 그의 자유와 새로운 삶이 부여한 이 예기치 못한 행복, 이 편안함, 이 희열, 이것은 그녀가 그에게 남겨 준선물이었다. - P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