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공들이나 입을 법한 일체형 작업복을 입지 않았다면 훨씬 인상이 좋아 보일 것 같다. 그랬다면사윗감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생전 처음 보는 남자들을딸애 옆에 나란히 세워 보는 일. 주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가 없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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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사람이다.
평생을 그렇게 하려고 애써 왔다.
좋은 자식, 좋은 형제, 좋은 아내, 좋은 부모, 좋은 이웃. 그리고 오래전엔 좋은 선생님.
정말 힘들었겠구나.
나는 공감하는 사람
최선을 다했으면 됐다.
나는 응원하는 사람다 이해한다. 이해하고말고.
나는 헤아리는 사람.
아니 어쩌면 겁을 먹은 사람.
 아무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사람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 사람. 깊이 빠지려 하지 않는 사람. 나는 입은 옷을, 내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사람. 나는경계에 서 있는 사람. 듣기 좋은 말과 보기 좋은 표정을 하고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뒷걸음질 치는 사람 여전히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은 걸까. 그러나 지금 딸애에게 어떻게 좋은사람이 될 수 있을까.
며칠 동안 딸과 나 사이에는 캄캄한 침묵이 흐른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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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까운 관계

이대로 딸애를 계속 당기기만 하면 결국 이 팽팽하고 위태로운 끈이 끊어지고 말겠구나. 이대로 딸을 잃고 말겠구나.
그러나 그게 이해를 뜻하는 건 아니다. 동의를 의미하는것도 아니다. 나는 다만 내가 쥐고 있던 끈을 느슨하게 푼 것뿐이다. 딸애가 조금 더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양보한것뿐이다. 기대를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또 무언가를 버리고계속 버리면서 물러선 것뿐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딸애는 정말 모르는 걸까. 모른 척하는 걸까. 모르고 싶은 걸까.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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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폭발

도대체 네가 배운 그 훌륭하고 대단한 것들은 어디에 쓰는거니 부모는 깡그리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한텐 똑똑한 척하는 거. 그게 네가 배운 좋은 공부구나.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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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뭐든 제대로 알게 되는 순간, 그것들은 발톱을 세우고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진실과 사실 그런 명백한 것들의 속성. 언제고 그것들은 사납게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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