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스름 뜬 눈 사이로 불빛을 등진 채 커다란 보따리를 머리에 인 어머니가 나타났다. 짐이 어찌나 무거운지 어머니 걸음이 비틀거렸다. 아버지는 나를 얼른 내려놓고는 어머니를 향해 달려갔다. 나를 버리고 어머니에게 달려간 아버지가 서운해서 나는 목청 놓아 울었다. 목에 걸린 누룽지를 뱉어내며 나는 섧게도 울었다. 어머니가 등을 내밀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결국 한 손에 어머니 짐을 받아든 아버지가 나를 등에 업었다. 그제야 나는 울음을 그쳤다.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등을 자장가 삼아 나는 까무룩 잠들었다. 한 손으로 나를 받치기 힘들었는지 아버지가 내 엉덩이를 치켜올리는 통에 잠시 잠에서 깼다.
"딴 집 애기들은 엄마가 젤 좋다는디 우리 아리는 당신이 최곤갑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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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매우 어리석고 미련하다

미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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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기억을 신이 나서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마흔 넘어서야 이해했다. 고통도 슬픔도 지나간 것, 다시 올 수 없는 것, 전기고문의 고통을 견딘 그날은 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찬란한 젊음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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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사시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무엇도 보고 있지 않은 듯도 했고, 이면을 꿰뚫어보는 듯도 했다. 대부분 나처럼 사시인 아버지의 응시를 불편해했다. 사시가 된 것은 물론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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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에 비견되었다. 그들에겐 하와이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땅이었다. 황사용에 의하면 그곳의 기후는 온화하며 물이 풍부하여목마를 일이 없으며 임금도 높은데다 도시가 잘 발달하여 교육의 기회도 많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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