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사시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무엇도 보고 있지 않은 듯도 했고, 이면을 꿰뚫어보는 듯도 했다. 대부분 나처럼 사시인 아버지의 응시를 불편해했다. 사시가 된 것은 물론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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