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뒤에그녀가 살기 시작했다. 눈을 감아도 소용이 없다. 계속 보이니까. 사라지지 않는 잔상의 괴로움. 담요에 감싸인 그녀의 모습. 온종일 입술에 맴도는 첫 키스의 감촉.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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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을 빌려 갔다. 그녀가 그 책을 좋아하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할 수 없겠지. 가끔 생각한다. 열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때로는 한 권의 책을 열번 읽는 편이 더 많은 걸 얻게 한다고. 내겐 이 책이 그랬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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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 같지만 오래 떨어져 지내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닐지 모른다는 건 가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일까.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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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모든 것에도 나온 내용.(p35)
자기 마음은 자기가 제일 잘 알지만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두렵다는..


며칠 전 새벽, 잠이 깼을 때 해원은 하마터면 왈칵 울음을터뜨릴 뻔했다. 이유 없이 슬퍼지거나 울음이 터진다는 건 좋은 일도 아니고, 한밤의 감상이라기엔 스스로 나약함을 증명하는 것 같아서 싫었다. 아니, 이유 없이 슬퍼진다는 표현 자체가 틀렸다. 가슴에 손을 얹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이유를 알지.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외면하고 싶으니까 모르는 척할 뿐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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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험은 방사능 피폭과 비슷해요.라고 고문 생존자가 말하는인터뷰를 읽었다. 뼈와 근육에 침착된 방사성 물질이 수십년간 몸속에 머무르며 염색체를 변형시킨다. 세포를 암으로 만들어 생명•을 공격한다. 피폭된 자가 죽는다 해도, 몸을 태워 뼈만 남긴다 해도그 물질이 사라지지 않는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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