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으로 시우는 각막에 화상을 입어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다행히 회복하긴 했으나 후유증으로직사광이 강한 곳에서는 눈을 잘 뜨지 못하게 되었다. 습관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다보니 일년 정도 지나자 미간에주름이 깊게 파였는데, 시우는 오히려 전보다 더 반항적인 인상을 지니게 되었다며 만족해했다. - P308
저기, 김여진씨. 혹시 상여금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감정 쌓인 거예요?수잔의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높아졌다.그게 아니잖아요. 여기서 그 말이 왜 나와요.진이 한숨을 쉬었다. 침묵이 흘렀다. 이럴 때 나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 걸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걸까.어색함과 불편함이 흐르는 가운데 진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갑분싸네. 이거. - P238
너무나 불편해 체할 것 같음
잔을 부딪치려던순간, 진이 그래도 건배사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주저하는 직원들 틈에서 진이 얼마 전 재미있는 건배사를알아왔다며 같이 해보자 권유했다.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줄여서 소화제, 어때요?・그럴까요?맥스도, 직원들도 영 내키지 않는 기색이었지만 진의추진으로 함께 그 낡은 멘트를 외쳤다. 소화・・・・・・제. 잔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 P240
아, 이쪽은 과장, 저쪽은 사원, 나는 부장이라고 보면 돼.그 말에 아연실색해졌다. 진의 한마디에 직급이 정해지고서열이 나뉘었다. 수잔이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진을보았다.무슨 소리예요? - P237
예상과 달리 , 수잔
새로 생긴 식당이라 웨이팅이 길었고 대기 공간이 따로없어 바깥에서 줄을 서야 했다. 추위가 일찍 몰려온 11월이었다. 수잔이 짜증낼까 조마조마해 다른 곳에 가자고얘기했는데, 예상과 달리 수잔은 산뜻한 톤으로 답했다.됐어요. 나도 여기 와보고 싶었는데 조금 기다리지 뭐.그녀는 코트 주머니 깊숙이 손을 집어넣었다. 진 역시빨개진 손을 호호 불며 추위를 견뎠다.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