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하역부로 일한 그가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나르게된 짐은 바로 그 어떤 짐보다도 무거운 제 자신의 몸뚱이였다. 마침내비대해진 육체를 끌고 부두의 끝에 다다랐을 때 그는 기진해 쓰러질 것 같았다. - P120
반복되는 문장
한편, 희대의 사기꾼이자 악명 높은 밀수꾼에 부둣가 도시에서 상대가 없는 칼잡이인 동시에 호가 난 난봉꾼이며 모든 부둣가 창녀들의기둥서방에 염량 따른 거간꾼인 칼자국은 매우 과묵한 사내였지만 금복에게만큼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었다. - P101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때문에 - P603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작별을 고한다 해도 떠나는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 모두,서로가 수평선 너머 점이 되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상대를 향해멈추지 않고 손을 흔들었다. - P540
어쩌면 사람은, 그가 살아 있다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에야 비로소 죽는 것인지도 모른다. 연화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 단이를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 방법인 것 같았다. - P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