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를 좋아했던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그들도 모드를 놀려서고통을 주었고, 시간이 지난 뒤 그 일을 후회했다. 훗날 미용사가 된친구 메이 로지는 모드가 만든 카드를 받아다가 자신의 미용실에전시해서 판매해주었다. 카드를 미용실 창문에 늘어놓고 판매가 되면 모드에게 돈을 건네 주었다.
모드는 메이와의 우정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했고, 메이가 친구들의 글과 서명을 모아둔 앨범에 "사랑이나 우정이 없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말을 남겼다.
모드가 남긴 이 말은 우리가 모드의 가장 파악하기 힘든 부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준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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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없게 생활할 수 있게 한 아빠
모드에게 피아노 가르치고 카드 만들기 등을 가르쳐 주신 엄마
사회성 좋은 오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은 모드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으며, 훗날 평생동안만든 작품들의 바탕이 되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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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란 본시 손안에 쥐는 순간 녹아없어지는 얼음처럼 사라지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어쩌면 혹, 그 모든설명과 해석을 유예하는 것만이 진실에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그럼으로써 그녀를 단순하고 정태적인 진술 안에 가둬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만이. 또 그럼으로써 그 옛날 남발안의 계곡을 스쳐가던 바람처럼 가볍게 흩어지도록 놓아주는 것만이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아닐까?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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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위에 나뭇가지로 아이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은 단순하고 서툴렀지만 그녀는 쉬지 않고 아이의 얼굴을 그려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녀는 아이뿐만 아니라 그녀가 알고 있던 사람들, 그녀가겪은 일들, 언젠가 눈앞을 스쳐간 풍경들을 그림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그림은 그녀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그녀는 벽돌 위에 그림을그려 구워낸 다음 나란히 늘어놓고 앉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림을 보는 동안만큼은 고통과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 그녀는 벽돌 위에 점점 더 많은 기억들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개망초와 뱀.
메뚜기와 잠자리, 고라니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상에서부터 대장간의 모루, 벽돌을 실어나르던 트럭 등 그녀의 인생을 스쳐간온갖 물상들, 다방의 풍경과 평대 역에서 날뛰던 점보의 모습 등 수많은 장면들이 그 대상이 되었다.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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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과 물로빚어낸 벽돌은 공간을 가르고 비바람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온기를 보존하고 공기를 정화해주는 훌륭한 건축자재였지만 그런 실용적인 쓰임새는 춘희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녀에게 벽돌은 떠나간 사람들을 향한 비밀스런 신호이자 잃어버린 과거를 불러오는 영험한 주술이었던 것이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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