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는 깊은 상처를 받아 말문이 막혔다. 지금까지 그 어떤 일에서든 연화와 자신의 의견이 갈린 적은 없었다. 단단히 얼어붙은 호수위에도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금이 생겨나듯이 연화와 자신의 우정에 아주 미세한 변화가 찾아왔다는 생각을 옥희는 애써 떨쳐버리려 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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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가장 좋은 점은 그을 이미 지나쳐 왔다는 것이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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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숭배의 위험함

게다가 지난 몇 년 동안 성수의 잘못을 감히 그의 앞에서 지적한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그의 마음에 들고 싶어 안달할 뿐이었다. 부하들은 경의를 표했고, 동료들은 칭찬 일색이었으며, 아내는 그를 숭배하듯 대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든 성수에게는 이러한 보편적인 승인이 무조건 일어났기에, 그것이 바로 객관적 현실이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니 네가 틀렸다는 말을 바로 앞에서 듣고 난 지금, 그는 자신이라는 존재가 핵심까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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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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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눈앞에 있는 과제를 붙잡고 힘을 다해서 그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간다. 한 발 한 발보폭에 의식을 집중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동시에 되도록 긴범위로 만사를 생각하고, 되도록 멀리 풍경을 보자고 마음에 새겨둔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장거리 러너인 것이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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