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 안에서 한 사람의 말은 한 사람의 영토가 된다. 일견 각자의 지위에 따라 영토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 쉽다. 한가운데앉은 사람이 가장 큰 영토, 그 옆에 앉은 사람이 그다음 크기, 그렇게 나눠 가지다 나는 손바닥만한 땅덩이에 위태롭게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회의실 안 영토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 P1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회사 생활의 비상구는 무엇인가? 통장 잔고? 가족 일이 주는 보람? 주말?
그것이 무엇이든 꼭 기억하라. 비상구의 불은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는 걸. - P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상구가 있는 한 안심하고 용기를 낼 수 있다. 나의 판단을 더존중할 수 있다. 나의 목소리에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다. 여차하면?
비상구로 나가면 된다. 한창 재미있는 영화가 상영 중일지라도, 단호하게 일어서서 비상구쪽으로 나갈 것이다. 스크린의 빛을 정면 - P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니까, 이렇게 그만둘 수는 없었다. 얼마나 오래 아껴온 퇴사카드인데, 그걸 나를 존중하지도 않는 사람 때문에 쓸 수는 없었다. 그건 내가 인정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너무 큰 권한을 주는 거였다. 이 카드는 온전히 내가 필요할 때, 여기까지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 때, 내가 다른 삶을 결단내릴 때, 내가 쓰고 싶은 카드였다. 나와 우리, 우리 아이디어들에게 무례한 당신들에게 내 삶에 대한 권한까지 넘겨버릴 수는 없었다. 그 권한은 오롯이 나의 것. 내가 생각해서, 내가 판단해서, 내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가장 원하는시기에, 내 결단으로 퇴사는 이루어져야 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십수 년을 해온 내 일에 대한, 내가 다닌 회사에 대한, 그러니까 나에대한 예의였다. - P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퇴사‘라는 두 글자를 실현시키는 건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정말 그만둬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이 들면 귀신같이 재미있는 일이 나타났다. 이 일이 천직인가 착각까지 들 때면 어김없이 지독한 고난이 찾아왔다. 그 시기를 또 꾸역꾸역 견디고 나면 때론 보람이 찾아와 퇴사를 만류했다. 거기에 공부를 하는남편을 만나면서 퇴사는 더 먼 단어가 되었다. 내가 가장이니 무턱대고 퇴사할 수는 없었다. 유난히 잘 견디는, 고통에 역치가 높은 내성격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그렇게 회사를 꾸준히 다니다 보니 어느날 나는 팀장이 되어 있었다. - P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