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뜰 때 일어나고, 어두워지면 되도록 빨리 자도록 하자, 라고 정했다. 그것이 누구나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생활이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생활 방식이었다. 이제손님을 상대로 하는 장사는 그만두었으니까 이제부터는 만나고싶은 사람만 만나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되도록 만나지 말자. 그런 조촐한 사치가 적어도 당분간은 허용되어도 좋을 것이라고 나와 아내는 느끼고 있었다. 되풀이하는 것 같지만 나는 원래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니다.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나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복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