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스트레스를 받거나 평소보다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있을 때 일이 아니라 놀이에 기댄다. 휘청거리는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놀이에 탐닉하는 시간이 현대인의 지친 영혼에 숨결을 불어넣어 준다고 할까.
 
이쯤에서 상상해보자.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유명을 달리해서 부고 기사가 신문에 나게 된다면, 남겨진 사람들은 어떤 문장으로 당신의 죽음을 세상에 알릴까? 남아 있는 이들에게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어쩌면 당신이 퇴근 후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어떤 놀이와 취미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기사의 내용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비록 그것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적혀 있는 판에 박힌 놀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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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 /주민현


상념에 잠기며 걷기에 좋고
비밀스러운 말을 숨기기에도 좋네

혼잣말에는 마침표가 없고
산길에는 시작과 끝이 없고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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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픈차 마을

루마니아의 한 마을엔 600개의 알록달록한 묘지가 있웃긴 말로 비문을 써놓았대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를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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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김현
p58


앙글앙글
1.
어린아이가 소리 없이 자꾸 귀엽게 웃는 모양.
2.
무엇을 속이면서 자꾸 꾸며서 웃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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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시 쓰기

 그러다가. 우리 만나면 시를 쓰자. 
우리 이제부터 우리를 만나서 시 쓰기라고 부르기로 하자.
 저녁에 만나는것보단 점심에 만나는 편이 좋았다. 저녁에 헤어지면 영영 헤어지는 것 같은데, 점심에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서로의 일정이 맞지 않아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할 때에도, 나는 우리가 또 만날 거라는 걸 알았다.
아무리 만나기 힘들어도 우리는 만날 것 같아. 그 사실이내게 힘을 줘.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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