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재판이후
겉으론 변화가 없다 얘기하지만
누가봐도 큰 문제가 있어 보임

나는 원래 스키를 잘 타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적극적으로스키를 탔으며 스키를 잘 타는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면서 빨리 달렸다. 가끔 넘어지는 것과 다리가 부러지는 것을 각오하고 나의 능력을 넘어서는 활강 코스를 내리닫았다. 나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했다. 다른 모험에도 도전하여 결국 그것을 해냈지만, 그것이 위험하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 P178
나는 재판이 끝난 여름 내내 대학 도서관의 열람실에 파묻혀 살았다. 나는 열람실 문이 열리는 시간이면 나갔다가 열람실 문이 닫힐 때에야 돌아왔다. 주말에는 집에서 공부했다.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마치 신들린 듯 공부만 했기때문에 재판으로 인해 마비된 나의 감정과 생각들은 여전히 마취 상태에 있었다. 나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일절 피했다. 나는집에서 나와 방을 하나 세 들었다. 도서관 열람실이나 가끔 가는 영화관에서 이따금 아는 사람들이 말을 붙여 와도 나는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 - P178
나는 전혀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다른 학생들은 스웨터와점퍼를 입고서 스키를 탔지만, 나는 셔츠 바람으로 탔다. 그들은 그런 나를 보고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왜 그러는 거냐고 놀려댔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스런 경고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그 당시만큼은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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