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나에 대해서 안물어? 나, 안 찾았어? 나 취직해서 지땅에 내려가 있다고 그래. 거기까지만 말해. 그다음부터는 내가 말할 거야. 나, 아버지한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이야."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보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 많이 묻어있는 진모의 그 말이 의미심장했다. 나한테 그랬듯이 아버지는 진모에게도 아버지만이 알고 있는 삶의비밀을 나누어주었던 것일까. 아마 아버지는 그랬을 것이다. 나를사랑한 방식대로 아버지는 아들도 그렇게 사랑했을 테니까.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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