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호감이 있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시간

그것도 나쁘진 않았다. 말이 사라진 자리에는 대신 편안한 고요가 깃들었다. 가끔 운전석 쪽을 돌아보면 김장우는 눈을 크게 뜨는시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표시를 하곤 했다. 내가 고개를흔들면 그는 수채화 붓으로 긋듯이 씨익 한번 웃고는 다시 전방을주시했다. 나영규의 활짝 웃음이 옆 사람까지도 웃게 만드는 전염성 강한 것이라면 김장우의 수채화 웃음은 여운이 길어 웃음이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묘한 웃음이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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