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흑흑 흐느껴 울면서 말했다.
"당신이 접시를 가져오라고, 그것도 쟁반에 담아오라고 말했을때, 갑자기 무언가가 내 몸을 쇠사슬로 칭칭 동여매는 것 같았어.
정말이야. 참을 수가 없더라구. 안방 벽들이 나를 가두는 감옥 같았고, 달려온 당신은 나를 가두는 간수 같았어. 당신은 몰라. 그 절망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헝클어질 것인지 감히 짐작조차 못 하고 있었던 어머니는 흐느껴 울며 회개하는 남편이 가여워서 이렇게 위로했다.
"당신도 참 앞치마 두르고 설치는 간수도 있어요?" -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