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약속 불편하다.

"지금 나오실 수 있지요? 빨리 나오세요. 날씨가 기가 막혀요."
과연 그랬다.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쾌청했고 나영규는 언제나그렇듯이 튀는 물고기처럼 싱싱했다.
"이렇게 합시다. 지금부터 이십 분 후에 진진씨 동네 지하철역앞에서 기다려요. 거기, 주차하기가 마땅치 않으니까, 미안하지만진진씨가 먼저 나와서 내 차를 기다려줘요. 알았죠? 나는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나는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라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나영규는전화기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십 분 후라는 시간을 맞출수 있는지, 정확히 지하철 입구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등등의자상한 설명은 나영규라는 남자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 김장우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겠지만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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