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몽은 아버지와의 만남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그토록떨었다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그는 필경 아버지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아버지는 그의 마음에 들었다. 그는 아버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기억했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특히 한 문장이 그의 기억 속에 각인되었다.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벌주는 것은 야만적인 짓이다." 여자 친구의 삼촌이 그의 손에 쥐여 준 성경에서는 예수의이 말이 인상적이었다.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아버지가무신론자인 것을 알지만, 두 문장의 유사성은 그에게 은밀한 징조였다. 아버지는 그가 선택한 길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 P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