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박해받는 사람 편이길 바랍니다!"
대화하는 동안 토마시는 아들이 그를 어떻게 부를지궁금했다. 지금까지 아들은 어느 쪽이든 선택하지 않고말을 돌려 표현했다. 이번에는 마침내 그가 선택한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아닌 아빠란 말을 택했고, 그제야 토마시는 그때까지 문제였던 것은 정치범 사면이 아니라바로 자신의 아들이었음을 확신했다. 서명을 하면 그들두 사람의 운명은 다시 만날 테고, 토마시는 어쨌거나 그와 가깝게 지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명하지 않는다면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들 관계는 여전히 소원할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마시의 뜻이 아니라 아들의뜻일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비굴하다는 이유로 그를거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슨 수를 두더라도 패배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게임을 포기해야만 하는 체스 선수의 처지에 빠져 있었다. 따지고 보면 그가 서명을 하든 하지 않든 간에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것이 그의 운명이나 정치범의 운명을조금도 바꾸지 못할 터이다.
"그거 이리 주십시오." 그는 종이를 받아 들었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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