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이제는 그 관계도 재고할 때가 된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좀 강박적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면 특히 그렇다. 아버지가돌아가셨던 4년 전에 나는 그해에만 1,600 킬로미터 넘게 노를 저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일주일에 예닐곱 번 보트를 타러 갔고 한번에 10~13킬로미터씩 젓곤 했다. 그해 여름 일주일간 프랑스에 갔었는데, 귀국한 날 오후 2시에 비행기에서 내리고는 4시에강에 있었다. 광적인 운동은 필사적으로 노를 저어서 내 감정을 없애버리려는 시도였다. 요즘은 그렇게까진 하지 않지만, 그래도 종좀 그렇게 하고 싶은 유혹과 압박을 느낀다. 근육을 혹사함으로써다른 상태가 되고 싶은 바람, 그와 더불어 충분함에 대한 의문으로괴로워하는 마음마저 없애버리고 싶은 바람이다. - P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