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에 모여 친구들과 합주를 할 때마다 우림은 남모르게 그들과 한 무대에설 미래를 그리곤 했다. 관중으로 꽉 찬 스타디움에서 함께 연주할 자작곡. 불기둥이 터지고 수많은 관객들이 떼창과 환호를 쏟아내는………… 찬란한 미래, 그런 상상을 할때면 아지트의 쿰쿰한 냄새와 습기도 견딜 만해졌다.
물론 아지트가 늘 유쾌했던 건 아니었다. 사소한 말다툼이나 주먹다짐이 오갈 때도 있었다. 세 사람은 공회전하는 대화를 즐기지 않았고 직설적으로 말을 뱉곤 했는데, 이따금 정제되지 않은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 P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