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단절되는 대화 _소희

"희경 씨가 너무 힘들어해."
남편이 무슨 말인가 하는 얼굴로 소희를 흘깃 보더니 말했다.
"아, 등교 거부한다던 거 때문에? 아직도 그런대?"
"웅, 다시 그러나 봐. 얼마나 힘들겠어."
"그거 그냥 토끼 하나 더 사주면 해결될 일 아니야?"
남편이 말했다.
"애당초 토끼는 잘 죽는데 그걸 왜 사줘서 그 사달인지." - P163

"무슨 일 있었어? 얼굴이 안 좋아 보여"

남편이 물어서 소희는 노인의 빈집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 잠시 고민했다. 그러고 나면 끈질기게 괴롭히는 상념들로부터 자유로워질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하지만 잠시후 소희는 남편에게 토끼 이야기를 했을 때를 기억해냈고,
마음을 바꿨다.
"아니, 아무 일도 없어."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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