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나를 닮아서 더욱 사랑에 빠지고
닮지 않길 바라는 부분까지 닮는 것을 보며 애달파한다.

생각이 너무 많은 아이의 눈빛, 언제 어디서든 자기가 있는 곳을 자기 자리로 느끼지 못하는 이의.
누구와 함께 있든, 있어서는 안 될 곳어 침입한 사람같이 고독해지던 그마음은 그에게 너무 익숙한 것이었고, 그는 사랑하는 아이만큼은 그런 마음을 영원히 모르길 바랐다. 그 후로 그는 아이가 사람들 속에서 떠들고 있다가 갑자기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걸 발견할 때면 불안한 마음을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아이가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지 않고 세상과 교류하기를 바랐다. 지구의 반대편으로 와서 살기까지를 바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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