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달리기에서 나오는 장면 같음

그는 자신이 그 하얀 풍경을 향해 끌려가는 것을느꼈다. 눈앞에 한없이 펼쳐진 하얀 풍경은 어둠의일부가 되어 반짝였다. 그것은 높이도 깊이도 가늠할 수 없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의 일부였다.
순간적으로 그는 창가에 꼼짝도 않고 앉아 있는 몸•에서 자신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그러니까 그 하얗기만 한 풍경과 나무들과 높은 기둥들과 밤과 저멀리의 별들이 믿을 수 없을만큼 작고 멀어보였다. 마치 그것들이 무를 향해 점차 졸아들고 있는 것 같았딛.그때 등뒤에서 라디에이터가 찡 하는 소리를 냈다. 그가 몸을 움직이자 풍경이 원대대로 돌아왔다.그는 이상할 정도로 내끼지 않는 안도감을 드끼며 다시 책상 위에 불을 켰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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