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발안과 대비되는 세상357 그녀에게 있어서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무질서와 부조리로 가득찬 낯선 세계였으며 끔찍한 증오와 광포함이 넘치는 야만의 세계였다.
기실, 겨울만 아니라면 온갖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머루와 다래. 으름과 개복숭아 등 갖가지 열매들과 버섯이 풍부한남발안의 계곡은 한 생명을 품어주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다. - P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