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변화
그날 밤, 정호는 앞으로 명보가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삶을 살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그 전까지는 그저 옥희에게 걸맞은 남자가되기 위한 자기 계발을 원했을 뿐이었다. 명보는 정호와 혈연으로도애정으로도 연결된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을 하나의 운명체로 묶어•준 것은 다름 아닌 명예였다. 이것을 깨닫자, 정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끝까지 안전하게 지킬 사람들의 목록에 명보를 추가했다. - P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