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순을 잃고 난 뒤의 단이
다양한 활동에 매진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깡그리 잊고 싶은 듯했다. 원래부터 일솜씨가 날래고 활동적인 그였지만, 지금은 마치 잠시라도 속도를 늦추면 무언가 끔찍한 것에 붙들리고 말리라 믿는 사람 같았다. - P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