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되기 전의 나는 거침없고 씩씩하고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또한 남녀 불평등의 산 증거인 남편을 쳐부술 수 있는 용감한 전사였다. 그러나 엄마가 되고 나니 사회정의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한없이 비겁해져서 남편의 부당한 처신도 감싸안고 내 바운더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만 강해져갔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다. 내 아이는 데모에 참가하지 말았으면, 내 아이는 정쟁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내 아이가 물에 빠진 남의 아이를 구해내려는 의로운 마음을 내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다가 내 아이가 불이익을 받게 되거나 위험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