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히다카 구니히코의 팬이거나 문학 애호가일 가능성은 낮다고 나는 내심 짐작했다. 아니,
오히려 그들 중 대부분은 지금까지 히다카 구니히코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아닐까. 적극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인간이란 주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희열을 얻으려는 인종이고, 어딘가에 그런 기회가 없는지, 항상 눈을 번득이고 있다. 따라서 상대는 누가 됐건 상관없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히다카 리에도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끄덕였다.
"진짜 웃기는 건, 요즘 남편 책이 아주 잘 팔린다는 거예요.
그것도 일종의 관음증 같은 거겠죠?"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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