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품을 뜨기 시작할 때에는 코잡기를 한다. 작품이 마무리되면 코막음을 한다. 둘 다 놀라울 만큼 만족스러운 행위라고 할 만한데, 다루기 쉽고 유한한 어떤 것을 양쪽에서 받침대처럼 받쳐주는 느낌을 준다. 영원히 혼란스럽고 불완전하게 느낄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완성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어떤 상황이 눈앞의 모든 것을 집어삼켜버리는 것 같은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작은 것부터 찾아가는 식으로 방향을 바꿔보자. 생각의 배열을 바꾸게 해주는 무언가를 찾아보거나, 캥거루의주머니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에서 한동안 지내는 것도 좋다.
TV 앞에 멍하니 앉아 있거나 휴대폰 화면을 기계적으로 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정신을 집중하면서도 몸을 쓰는 능동적인 일을찾아보자. 하나의 과정에 몰입해보자. 그리고 폭풍우에 잠시 몸을피한다고 해서 자책하지는 말자.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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