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등 뒤 주방 입구에 베로가 나타났다. 그녀는 팔을 내밀어 그의 손에서 열쇠 뭉치를 빼앗더니 우리 집 열쇠를 빼내기 시작했다. 입을 떡 벌린 스티븐 앞에서 그녀는 보란 듯이 열쇠를 뽑아 들었다. 그러더니 화장실로 다가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열쇠를 기저귀 휴지통에 떨어뜨렸다. 베로가 손잡이를 돌려 스티븐이 가진 하나뿐인 열쇠를 똥 기저귀 틈에 묻어버리자 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