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퇴사‘라는 두 글자를 실현시키는 건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정말 그만둬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이 들면 귀신같이 재미있는 일이 나타났다. 이 일이 천직인가 착각까지 들 때면 어김없이 지독한 고난이 찾아왔다. 그 시기를 또 꾸역꾸역 견디고 나면 때론 보람이 찾아와 퇴사를 만류했다. 거기에 공부를 하는남편을 만나면서 퇴사는 더 먼 단어가 되었다. 내가 가장이니 무턱대고 퇴사할 수는 없었다. 유난히 잘 견디는, 고통에 역치가 높은 내성격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그렇게 회사를 꾸준히 다니다 보니 어느날 나는 팀장이 되어 있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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