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없어서 맨발로 밖에서 일한 것 같았다. 그는 소년을 무감각하게 바라보았다. 발가락은 이미 동상에 걸려 있었고, 의사가 집게로 시커멓게 썩은 살을 하나씩 끄집어냈다. 하지만 그 광경에도 정말로 혐오감과 공포, 동정심 같은 감정을 더는 느낄 수 없었다. 사람들이 괴롭힘당하고 죽고, 이미 죽은 것까지 너무나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수용소 생활이 몇 주 지나면 그런 것에 더 이상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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