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을 내뱉은 아이가 제풀에 놀라 제 입을 틀어막았다. 샛노랗게 머리를 염색했어도 아이는 아이였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아이가 제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며 쏘아붙였다."담에는 핑크로 염색할 건디요!"날 선 시선만 받으며 살아온 모양이었다. 그런 시선에 지지 않으려는 아이의 기세가 아버지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핑크가 더 어울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