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을 내뱉은 아이가 제풀에 놀라 제 입을 틀어막았다. 샛노랗게 머리를 염색했어도 아이는 아이였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아이가 제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며 쏘아붙였다.
"담에는 핑크로 염색할 건디요!"
날 선 시선만 받으며 살아온 모양이었다. 그런 시선에 지지 않으려는 아이의 기세가 아버지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핑크가 더 어울리겠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